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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배리어 KFD2-SR2-Ex2.W

1.본질안전(Intrinsically Safe, Ex i)방폭의 개념

본질안전은 산업현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방폭구조로 영문 뜻대로 본질안전(Intrinsically Safe, 줄인 약자는 IS) 방폭이라고 부릅니다. 기본개념은 폭발3요소인 발화원, 산소, 연료 중 발화원을 통제하는 Avoidance로, 발화를 일으키기에는 약한 수준의 에너지(limited energy)를 사용하여 비정상적인 작동상태(fault condition)에서도 발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합니다. 다른 방폭 구조들이 물리적인 방법(mechanical means)을 사용하는데 비해 본질안전은 전기적인 방법(electrical protective measure)을 사용하는 셈입니다. 이로 인해 주로 저전력장비에 적용됩니다. 때문에 고전압을 사용하는 전력회로 (power circuits)나 동력을 직접 사용하는 기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약한 수준의 에너지란 본질안전 장비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만으로는 스파크가 일어나도 또는 열이 발생해도 주변 가연성 혼합가스와 반응하여 폭발을 유발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하다는 뜻입니다. 그럼 어느 정도로 에너지(즉, 전압과 전류값)가 작아야 할까요? 일반적으로는 전압 24VDC 이하이고 전류값은 100mA입니다.
좀 더 상세한 기준은 장비의 주변가스(또는 증기), 즉 앞서 말씀드렸던 가스그룹이 그 기준입니다. 가스그룹은 가스별로 위험한 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눈 것으로, 최소발화전류(MIC: Minimum Ignition Current)값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전류에서도 발화가 되는 가스를 위험등급이 높은 가스로 분류하게 됩니다. 따라서, 위험도가 가장 높은 IIC등급의 가스는 IIB등급의 가스보다는 더 작은 에너지로도 폭발이 가능할 것이고, IIB등급의 가스가 폭발하려면 IIA보다는 더 작은 에너지값에도 가능할 것입니다.

2. 방폭 세이프티베리어의 역할

폭발이 가능한 지역에서 장비의 전압과 전류 출력이 어느 일정한 범위 내로 들어오도록 발화값 이하의 약한 수준의 에너지로 유지하기 위해, 배리어(barrier)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리어는 안전지역에 설치되어 안전지역에서 위험지역으로 흘러가는 위험한 수위의 전기적 에너지를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폭발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의 전기적 레벨만을 위험지역으로 보내준다는 뜻입니다.
배리어의 기본적인 방식인 제너다이오드(zener diode) 또는 션트다이오드(shunt diode)를 예로 가장 단순한 형태의 회로를 통해 가정하면, 옆의 그림과 같이 퓨즈(fuse)와 저항(resistor)를 직렬로 연결하고 제너다이오드를 역방향바이어스(reverse bias)로 연결합니다. 옆의 회로 그림에는 다이오드가 여러개 병렬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는 고장시에도 계속 작동하도록 하도록 하는 고장방지능력(fault tolerance)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이오드는 통상적으로 한방향으로만 전류가 흐르도록 만들어진 소자라 역방향으로 일정전압을 걸면 전류를 흐르지 않는데, 이 역방향에서 전압을 계속 증가시키면 어느순간 다이오드는 전압을 이기지 못하고 파손이 일어납니다. 이를 Breakdown이라 하고 다이오드는 파손되어 더이상 동작을 하지 않게 됩니다. 이제 파손된 다이오드는 역방향으로 전압을 낮게 걸어도 마냥 전류를 통과시키게 됩니다. 그럼 더이상 소용이 없게 되죠. 제너다이오드란 Breakdown 될 때에 파손되지 않도록 만든 다이오드입니다. 역방향으로도 전압을 걸어서 해당 제너다이오드가 감당할 수 있는 전압을 넘어서면 전류를 통과시키고 다시 전압이 낮아지면 차단하게 되는 다이오드로써 역방향 전압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다이오드입니다. 회로 뒷단에 보호할 회로가 있을 경우 제너다이오드를 병렬로 연결해놓고, 역전압이 크게 들어올 경우 그냥 바이패스 시켜 뒷단 회로를 보호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이렇게 분로(shunt)되고 제너(zener)효과를 이용한 것이 제너다이오드방식의 배리어입니다. 이 원리를 통해 저항으로 전류레벨을 제한하고, 제너다이오드가 전압을 일정한 수준으로 제한하며, 퓨즈가 연속적으로 들어오는 전압을 차단하게 됩니다. 이것이 배리어의 역할입니다. 이 배리어를 중심으로 본질안전 방폭시스템을 구성합니다.

3. 제너다이오드 베리어 와 아이솔레이터(galvanic isolator)

베리어의 역할로 앞서 말씀드린 제너다이오드 배리어외에 아이솔레이터(galvanic isolation)가 있습니다. 제너다이오드 베리어에 비해 나중에 개발된 아이솔레이터의 특징은 전기적인 연결이 없다는 것입니다. 왼쪽 회로도 그림에서 보이듯이 위험지역을 거치는 회로와 비위험지역용 회로 중간에 절연된 층(layer of insulation)을 집어넣어 물리적인 연결이 없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transformer나 optocoupler 또는 relay 등을 이용해 전기적 연결이 가능하며 최종적인 전원의 제한 역시 제너다이오드와 비슷한 원리를 가진 다이오드저항을 사용합니다.
아이솔레이터는 가장 큰 장점은 접지에서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제너다이오드 베리어는 안전지역과 위험지역이 같은 접지(earth)를 공유하는 방식이라 안전지역에서 발생한 단락(fault current)이 메인접지(main earth)의 손상을 주지않아야 하고 따라서 특별하고도 높은 수준의 접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이솔레이터는 이같은 고민에 자유롭습니다. 물리적 연결에서 없다보니 번개와 써지에도 강한 구조입니다. 이외에도 배리어보다 더 큰 용량(higher power)을 적용할 수 있고, 전체적으로 보면 더 정확한 값을 출력합니다.
하지만, 배리어가 더 나은 측면도 있습니다. 배리어는 내부 부품이 적기 때문에 더 안정적으로 작동합니다. 아이솔레이터에 비해 반응성(Good frequency response)과 적용성(Versatile)도 더 좋습니다. 발열문제에서도 더 자유롭고 따라서 크기도 작습니다. 결정적으로 아이솔레이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여 크게는 절반이하의 가격대를 형성합니다. 결국 베리어냐 아이솔레이터냐는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하는 셈이지만, 최근 아이솔레이터의 성능이 향상되고 가격이 내려감에 따라 접지가 힘든 Offshore 환경에서 아이솔레이터쪽에 점점 더 많은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4. 본질안전 방폭장비의 종류

이렇게 베리어와 아이솔레이터의 역할을 중시하는 본질안전 방폭은 장비가 설치되는 지역이나 개별장비에만 초점을 둔다기 보다는 위험지역과 안전지역을 동시에 고려하는 전체 시스템의 개념이 강합니다. 때문에 본질안전 방폭장비 외에 관련기기(Associated apparatus)와 단순장비(simple device)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먼저, 관련기기(Associated apparatus)는 안전지역에 설치되는 장비입니다. 위험지역에 설치되지 않기 때문에 T등급이 없습니다. 하지만 위험지역의 장비와 연결되어 전압과 전류에 제한하는 역할을 합니다. 장비에 꺽쇠괄호를 사용하여 [Ex ia] IIC 로 표시합니다.
만일 관련기기가 방폭지역에 설치될 경우에는 관련기기 내부에 에너지를 제한하는 장치가 있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T등급도 표시되고 꺽쇠괄호 또한 사용하여 Ex d [ib] IIC T5 와 같이 표시합니다. 이 방폭마킹의 뜻은 내압방폭 박스내에 본질안전형 관련기기가 있다는 뜻입니다.
관련기기가 안전지역이나 위험지역에 각각 방폭표시를 달리하며 설치될 수 있는 반면 주로 위험지역에 설치되는 장비가 있습니다. 본질안전용 인증을 받은 IS라고 표시되는 장비(complex appratus라고도 합니다)가 있습니다. 이 장비들은 꺽쇠괄호없이 Ex ia IIC T6 와 같이 표시되며, T등급도 표시됩니다. 주로 계장장비, LED 라이팅, 솔레노이드 등에 설치되고, 방폭지역에서 작업자들이 가지고 다니는 (handheld) 장비들도 self-contained라 하여 이런 장비들의 범주에 속합니다.
위험지역에 설치가능한 또다른 장비로 단순장비(simple device)가 있습니다. 이 장비들은 위험지역에 설치되지만 방폭인증이 필요 없습니다. 따라서 방폭 등급의 마킹도 없습니다. 수동적 부품(passive component)에 불과해, 에너지를 발생하거나 저장하지 않기 떄문입니다. 물론 에너지의 발생이 전혀 없지는 않고 1.2V, 100mA, 또는 25mW 미만의 값을 갖는 장비들입니다. 단자대나 스위치의 contact, 저항 Resistors (including RTDs), Thermocouples, 다이오드, 포토셀 같은 장비들이 그 예입니다. 본질안전 방폭 시스템의 구성에 방폭 인증이 필요없는 이런 단순장비의 도입은 본질안전 방폭시스템내의 확장성이 놀랄만큼 커진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5. 본질안전방폭의 장단점 및 설치시 주의사항

본질안전 방폭구조의 가장 큰 장점은 장비의 단전(isolating)없이(gas clearance인증없이) 검사와 유지관리(live maintenance)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는 전기적 문제점의 발견(fault-finding)은 장비 작동이 없는 상태에서는 사실상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크게 다가오는 대목입니다.
본질안전 방폭은 드물게 Zone 0지역까지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Ex ia등급을 가진 장비의 경우 Zone 1지역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본질안전방폭을 3가지 등급인 ia, ib, ic으로 세분할 수 있는데(EPL에는 각각 Ga/Db, Gb/Db, Gc/Dc로 대응) 각 등급간의 차이는 고장허용한계(fault tolerance)의 정도나 설계에 있어 안전요인을 얼마나 적용되었는지에 따른 분류입니다.
설치후 관리도 간단한 편이고, 아주 다양한 장비들에 본질안전 방폭구조를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도 갖췄습니다. 다만 설치가 까다롭고, 초기비용이 많이 들며, 저전력구조의 장비에만 적용가능한 점이 단점입니다.
세번째 그림처럼 한개의 정션박스(enclosure)내에 IS용 단자대와 일반단자대를 함께 설치할 경우 각 단자대 구성간의 거리는 최소 50mm이상이 떨어져야 합니다. 만일 박스의 크기 때문에 나란히 설치되어야 하는 경우에는 두 회로구성사이에 절연판(insulated barrier)등을 설치하여 충분한 거리(clearance)를 확보해야 합니다. 이때에 IS용 단자대는 파란색(light blue)으로 식별이 되어야 합니다. 통상 다른 장비들과 구분짓기 위해 파란색을 사용하는데, 이는 IS용 케이블은 IEC60079-14의 규정에 의해 파란색을 사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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