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의 주인공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 끝에 고향 이타카로 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10년입니다. 트로이에서 이타카까지는 직선 거리로 수주일이면 갈 수 있는 거였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괴물과 마녀, 그리고 혹독한 풍랑과 항로 이탈 때문에 엄청난 지연이 발생했죠.

만약 현대 계량계측학(Metrology)의 관점에서 오디세우스의 항해를 바라보면 어떨까요? 그의 10년은 단순히 불운의 연속이 아니라, 측정 불확실성(Measurement Uncertainty), 시스템 오차(Systematic Error), 그리고 기준계의 붕괴가 만든 거대한 ‘오차 누적의 역사’로 재해석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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